다음 주에도 그 다음주에도 있을 손
영상 편집 수업은 어제부로 막을 내렸다. 토요일 오전마다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했던 수업이었는데 결국 끝났다. 어렵고 지루한 수업에 매주 포기하고 싶었지만 할 수 있을 만큼 해보자는 마음으로 들었더니 끝이었다. 선생님이 그동안 수고했다며 수강생 이름을 부르며 수료증을 나눠줬다. 내 이름을 불렀다. 서류 봉투에 담긴 수료증이 있었다. 이런 것도 주는구나. 그나저나 진짜 끝이다, 끝! 봉투를 가방에 넣고 학원을 빠져나오는 발걸음이 가벼웠다. 다음 주부터 점심을 사 먹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좋았고, 일곱 시간씩 컴퓨터 앞에 앉아있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좋았다. 질문이 아니면 말할 사람도 없이 혼자서 긴 수업을 듣지 않아도 되는 것도 좋았고. 토요일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이 가장 좋았다. 난 다..
2019. 6. 9. 2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