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 달 살기 13. 테왁 하나 안고 가자
[13] 하도 어촌 체험마을 9월의 첫날부터 비가 왔다. 비 오는 날을 좋아하는데, 오늘은 해녀체험을 예약해둬서 걱정이 앞섰다. 어제 예약 전화를 하면서 만약 비가 오면 어떻게 하냐 물었더니 그럼 물이 깊어져 오히려 더 좋다고 했다. 오히려 바람이 불면 위험하니 알아서 결정하라는 말을 끝으로 전화를 끊었다. 취소할까 하다가 날이 점점 선선해지니 얼른 하는 게 낫겠다 싶어서 해녀 체험장으로 갔다. 도착해서 체험비 35,000원을 결제한 후 두꺼운 겨울 양말을 신고 해녀복으로 갈아입었다. 꽉 끼는 해녀복에 벨트를 둘렀다. 납작한 네모 모양의 돌을 엮은 벨트인데, 물에 잘 가라앉을 수 있게 하는 용도다. 진짜 해녀 삼촌은ㅡ제주에선 윗사람을 부를 때 남녀구분 없이 삼촌이라고 부른다ㅡ더 큰 돌을 엮어 맸다...
2018. 9. 1. 2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