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글 산’을 오르는 중
내 글을 B와 J에게 보여줬다. 염려했던 반응은 아니었다. ‘네가 이런 허접한 글을 쓰다니?’와 같은 반응은. 좋은 쪽으로 ‘이런 글을?’ 이었다. 재밌는 건 두 명이 말한 감상, 느낌과 내 글에서 부족하다고 지적한 점이 비슷했다는 점이다. 역시 사람 보는 눈은 비슷한 건가, 생각했다. 확실히 같은 글을 계속 읽는 나보다 처음 읽는 타인이 더 객관적으로 글을 볼 수 있음을 실감했다. 이건 어떨까, 저건 어떨까 많은 이야기를 들었으니 이제는 나의 몫이다. 뺄 건 빼고 더할 건 더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 어디서부터 어디를 잘라내고 덧붙일지 생각하느라 머리가 아프지만. 조금 더 나은 글이 되기를 바라면서 다시 고칠 예정이다. 휴, 고지가 보이는 것 같았는데. 등산하는 것과 비슷한 기분이다. 그만 오르고 싶은데..
2018. 11. 26. 2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