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위한 글
저번 주 월요일. 12월에 들을 책 만들기 수업을 위해 대형 서점에 갔다. 한국 에세이 코너를 훑어보고 그중에 눈에 띄는 책 몇 권을 들춰 목차를 살펴봤다. 자신의 개성대로 적어놓은 글들이 알알이 박혀있었다. 이곳에 내 책 한 권 꽂혀있다면 좋겠다, 생각했다. 뭐, 거기까지 바라는 건 너무 욕심인지도 모르지만. 월요일 두 시가 조금 넘은 시간인데도 서점은 사람으로 붐볐다. 책 읽는 사람이 이렇게나 많다는 건, 서점을 찾는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다는 건 언제 봐도 놀랍다. 책이 주는 뭔가에 이끌려 이곳을 찾는 것일 테니. 아마 오래 유지될 것 같다. 전자책이 나왔어도 굳이 종이책을 읽는 것처럼, 책이 가득한 공간엔 사람도 가득하리란 건. 수첩에 내가 생각하는 목차를 적고 책의 느낌을 상상했다. 그리고 다시..
2018. 10. 29. 2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