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기다리는 이유
올해 벚꽃 개화 시기는 제주 3월 21일, 서울 4월 4일로 예상했다. 딱 한 달 뒤면 흐드러지게 꽃이 핀다니. 기분이 이상했다. 정말 꽃을 피울 준비를 하는 건지 낮 기온은 오르고 있다. 내가 느끼기에도 그랬다. 한낮을 지나, 오후 네 시까지는 포근했다. 미세먼지만 기승을 부리지 않는다면 봄을 맞이하는 마음에 들떠 춤을 출 지경이었다. 겨울보단 여름, 여름보단 봄가을을 좋아하는 나는 날씨가 따뜻해지는 게 좋다. 그걸 직접 체감한다는 것도 좋고. 따스한 햇볕이 내리쬐는 날을 상상하고 다시 현재로 돌아온다. 긴 겨울의 끝에 와있다. 곧 춥다는 말보단 일교차 때문에 선선하다, 쌀쌀하다는 말이 더 잘 어울리는 날이 되겠지. 내가 봄을 기다리는 이유는 길고 긴 겨울을 지나 피워낼 꽃이 기다려지는 것도 있지만, ..
2019. 2. 22. 23: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