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 각자의 이야기
책 만들기 수업 2주 차, 제작에 대한 강의를 들었다. 과제로 각자 만든 책 내용과 표지를 공개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각기 다른 내용을 들고 왔다. 사진집, 동화책, 에세이, 등등. 독립출판을 하고자 마음먹었을 때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어떻게 나만의 것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였다. 제주도 한 달 살기에 대한 책은 이미 많았다. 기성출판이나 독립출판이나. 내가 열심히 만들어 낸다 한들 그저 그런 책이 될까 봐 무서웠다. 책방 구석에 먼지만 폴폴 쌓여 사람들이 들춰보지도 않는 책이 되면 어쩌나. 들춰보더라도 구매하지 않아 누렇게 뜬 얼굴로 재고만 쌓이면 어쩌나 하는 생각들 말이다. 나 말고도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을까, 있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내는 이유를 찾으려 했다. 찾아야만 했다. 나..
2018. 12. 9. 23: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