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좋은 일이 있으려고
여행기를 쓰러 카페에 갔다. 지루해서 잠깐 쉬는 도중 잡지 에 응모 결과가 어떻게 됐는지 궁금해 사이트에 들어갔다. 그제까지만 해도 심사 중이라고 뜨던 내 원고 밑에는 ‘미채택’이라는 단어가 생겼다. 제14회 생활문예 대상에 응모한 글이었다. 마침 오늘 응모 결과가 나왔다. 대상과 금상, 은상과 동상을 지나 장려상, 입선까지 훑어봐도 내 이름이 없었다. 아, 안됐구나. 장려상이나 입선까지는 바랐었는데. 그것마저 안됐다. 미채택이라는 단어를 보고도 실감이 나지 않아 당선자 목록을 다시 살펴봤다. 제일 먼저 든 생각은 글을 잘 쓰는 사람은 참 많구나, 라는 거였다. 내 글이 눈에 띄지 않을 만큼 잘 쓰는 사람이 많구나. 그렇구나. 나도 언젠가 입상할 날이 올까. 큰 공모전 두 개, 서포터즈 신청한 것 두 개..
2019. 3. 22. 2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