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같은 글
(문단 형식을 새롭게 해봤다) 의심이 들었다. 하루 한 편 짧은 글을 쓰는 것에 대해. 이유를 생각했다. 성실히 글을 다루고 싶어서다. 진짜를 위해 준비하는 거다. 요리사가 재료를 손질하는 것과도 같고, 운동선수가 스트레칭하는 것과도 같은 일처럼. 피아노를 치기 전에 하농으로 손가락을 푸는 것 말이다. 나에게 그런 의미인데, 오늘은 다르게 다가온다. 알맹이가 없는 글을 형식적으로 써오진 않았나, 하는 생각 때문이다. 이렇게 매일 쓰다 보면 길게도 쓸 수 있고 내 생각을 좀 더 명확하게 표현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러면 내 상황과 마음과 비슷한 단어에서 정확한 단어를 찾게 될 거고, 그렇게 만들어진 문장이 나에게 울림을 주고 내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까지 전해지리라 믿었다.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이렇게 글을..
2018. 11. 10. 22: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