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둥
면접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어떻게 시간을 보내면 좋을지 고민하는데 시간을 쓰고 있다. 만약 다시 일하게 된다면 한동안 여행을 못 갈 테니 어디든 다녀오라고 부추기는 B의 말에 마음이 들떴다. 그래, 사실 그건 그렇지. 여름휴가를 받기 전까지, 아니면 회사를 그만두기 전까진 비행기를 타고 어디론가 가진 못할 텐데. 저번 주 목요일부터 여행을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간다면 어딜 가야 하나 생각하고 나니 벌써 월요일이 돼버렸다. 서점에서 책을 들추고 가고 싶은 여행지를 골라 보기도 하고 인터넷에서 이것저것 찾아본 결과 결국은 제주로 정하긴 했지만, 진전이 없다. 시간은 가고 있고 난 이 붕 뜬 기간을 잘 보내고 싶은데. 한 편으론 알차게 보내긴 뭘 보내, 그냥 시간 가는 대로 흘려버려! 하고 속삭이는 목소리..
2019. 4. 1. 2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