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구하기③_각자의 집
마음에 드는 동네를 찾았다. 주말에 봤던 동네였다. 그중 조건이 가장 잘 맞는 곳은 1층에 철공소가 있지만, 애완동물이 가능한 방이었다. 같은 조건으로 애완동물이 가능한 매물이 더 있을까 싶어 부동산 네 군데를 돌아다녔지만 모두 답변은 ‘없다’ 였다. 원룸이라 애완동물이 가능할 리 없다, 대출을 받아서 오피스텔로 가라, 아예 그 돈으로 구할 수 있는 방이 없다. 등등이 이유였다. 아, 네, 그렇군요,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난 짧은 대답을 한 뒤 부동산을 나왔다. 본가와도 그리 멀지 않고 깔끔한 동네라 웬만하면 이쪽에서 자취를 하고 싶었는데. 부동산 한곳에서 내가 봤던 그 방은 철공소가 있어 소음과 공기 문제 때문에 좋지 않을 거라 했다. 아, 역시 그렇구나. 또다시 원점이었다. 애완동물을 포기하던..
2019. 6. 11. 2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