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 달 살기 18. 막연한 히치하이킹
[18] 책다방-월정리 해변 오늘은 버스를 타고 월정리 해변 근처 책방인 책다방에 갔다. 차로 여행하던 것과는 확실히 다른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주변을 좀 더 살피며 걷게 되고 모든 것을 눈에 천천히 담게 된다. 앞선 여행과는 다른 기분 좋은 충만함이 느껴졌다. 낯선 곳에 가는 건 두렵지만 설레는 일이다. 그 느낌을 만끽했던 순간이었다. 아담한 책방, 책다방에서 만난 책은 소노 아야코의 이다. 요즘 나는 이 시기를, 서울로 돌아가서는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해 고민하는 중인데 그걸 털어놓을 친구를 만난 기분이었다. 내 고민의 흐름은 이렇다.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스스로 물어본다. 고민한들 어쩌나, 뭐라도 하면 어떻게든 되겠지. 그러다 걱정이 스멀스멀 싹 튼다. 다시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하다..
2018. 9. 6. 2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