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의 세계
난 하나에 빠지면 오래가는 편이다. 채식하기로 결심하기 전에는 쌀국수에 꽂혀서 일주일에 두 번, 최소 일주일에 한 번은 먹어야 했다. 짧게는 일주일에서 길게는 몇 달까지 간 적도 있다. 하나의 음식을 계속 먹는 거다. 하나의 메뉴를 여러 가게에서 먹어보는 식이고, 특정 가게가 좋으면 계속 시간을 내서 어떻게든 갈 일을 만드는 식이었다. 메뉴는 다양하다. 봉골레 파스타, 냉 우동, 말차라테, 아인 슈페너, 짜이 밀크티 거쳐 지금은 흑당버블티에 정착했다. 우연히 먹었던 흑당버블티의 맛 때문이었다. 버블티를 그리 좋아하지 않았던 나는 어느샌가 쫄깃쫄깃한 타피오카 펄의 식감에, 진한 단맛에 매료됐다. 막 만든 음료를 처음 먹었을 때 느껴지는 따뜻한 단맛이 좋았다. 그래서 요즘은 어딜 가든 흑당버블티를 먹는다. ..
2019. 6. 4. 2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