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잡는 책 만들기..?
오전 11시 반에 인쇄소에 도착했다. 면지로 쓸 매직칼라 종이 색상을 고르기 위함이었다. 잠도 제대로 못 자서 몸은 무겁고 입천장은 부어있고 어지러울 정도로 피곤했다. 두시에 자서 여섯 시에 깼다. 다시 잠을 자보려고 두 시간 동안 뒤척이다 가족들의 소음에 여덟 시에 일어났다. 우당탕 소리 때문에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어 이불을 박차고 일어났다. 짜증이 머리끝까지 났지만, 이왕 이렇게 된 거 글 한 번 더 읽고 인쇄소에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컴퓨터를 켜 큰 모니터 화면으로 글을 읽었다. 정말 몇 번째인지 가늠도 안 갈 만큼 많이 읽는 내 글이다. 읽어도, 읽어도 부족한 점만 보이는 내 글. 매끄럽게 읽히는지, 소제목과 내용이 잘 어울리는지를 생각하면서 계속 읽었다. 크게 필요 없는 문단 하나를 통..
2018. 12. 26. 2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