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의 근원, 분노
한국문화번역원의 주최로 열린 소통과 평화의 플랫폼 행사에 다녀왔다. 내가 궁금했던 주제는 ‘왜 쓰는가?’에 대한 작가들의 생각이었다. 행사장에 도착해 이름을 확인하고 입장했다. 행사장 앞에서 통역기를 빌려주고 있었다. 이게 필요한가? 한쪽 귀 전체에 꽂을 수 있는 커다란 이어폰 줄이 네모난 무전기 같은 물체에 둘둘 감겨있었다. 그때까지 나는 이 행사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다양한 언어를 사용하는 작가들이 모이는 자리라는 걸 잘 몰랐던 거다. 곧이어 심보선 시인이 사회를 맡고, 덴마크 작가 마야 리 랑그바드, 일본 작가 최실, 한국 작가 강영숙 이렇게 네 명의 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어떤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까 기대했다. 포럼이 시작됐고, 마야 리 랑그바드 작가부터 자신이 왜 글을 쓰는지에 대..
2019. 5. 21. 22:15